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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1세기북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서가명강), 유성호

by vetiver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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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이 2017년 여름부터 매월 펼쳐온 다양한 주제의 강의들을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과 교양을 선사하는 시리즈의 제1권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의 교수이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유성호 교수의 교양강의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20년간 1500건의 부검을 담당하며 누구보다 많이 죽음을 만났고, 누구보다 깊이 죽음을 고찰한 저자는 죽음을 가까이 할 때 역설적으로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법의학과 관련된 폭넓은 경험들,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논제들, 죽음에 관한 정의들을 소개하며 우리 모두 피할 수 없지만, 결코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 죽음을 오히려 먼저 준비할 것을 권한다. 삶에 명확히 마감이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자신이 추구하려는 가치관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1부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에서는 법의학자는 무슨 일을 하는지, 법의학적으로 죽음은 어떻게 구분되는지 소개하고, 다양한 매체에서 소개되었던 부검 사례를 살펴본다. 평범한 사람들의 억울한 죽음, 갑작스러운 죽음 은 죽음이 우리 삶의 뒷면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2부 ‘우리는 왜 죽는가’에서는 생명과 죽음의 정의,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죽음관의 변천,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죽음이 스스로에 의해, 타인에 의해 선택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명쾌한 해답과 따듯한 조언을 제시한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서는 죽음을 예감하고 남겼던 유언들을 소개하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반드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리고 죽음 앞에 놓인 인간은 어떻게 사고하는지, 다른 사람들은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여러 사례들을 소개한다. 이처럼 죽음에 관한 폭넓은 경험과 다양한 논제들을 전해 죽음을 좀 더 쉽고 자주 떠올릴 수 있게 하고, 죽음을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오늘 그리고 삶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저자
유성호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19.01.23

 

너무나도 궁금했던 서가명강 시리즈.

최근에 중고 서점에 갔다가 발견해서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마음에 들면 다른 시리즈도 꼭 읽어보리라 생각하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의 교수, 유성호 법의학자가 쓴 책이다.

책은 가독성이 꽤 좋았었다.


발췌

이처럼 가톨릭교회 등에서는 사람의 시기를 수태된 때부터라고 보지만, 법적으로는 이와 다르다. 법적으로는 크게 민법과 형법이 있는데 형법에서 적용하는 대표적인 학설은 진통설이다. 형법은 어떠한 행위의 범죄 처벌 여부와 그 처분의 정도나 종류를 규정한 법으로, 진통이 있다면 그때부터 사람으로 보아 법을 적용할 수 있다. 만약 진통 전의 태아를 사망하게 하면 살인죄가 아닌 낙태죄를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진통이란 여성의 자궁 경부가 열리면서 아기가 머리를 내밀기 전에 이미 시작된다. 따라서 만일 그때 누군가가 아기를 해했다면 살인죄가 되는 것이다.
- 2부/ 우리는 왜 죽는가
p.106-107
현대사회에서는 과학과 자본주의의 발달로 죽음이 의학의 대상이 되었다. 의사라는 새로운 사제에 의해 마지막 순간이 결정되는 과학의 시대가 온 것이다.
-2부/ 우리는 왜 죽는가
p.119
그러니까 인간다운 죽음이란 일방적으로 병원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을 행사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러한 선택을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이것저것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 병원 본연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p.224-225

처음 읽어본 서가명강 시리즈. 사실 딱 봐도 취향에 맞겠다 싶었지만 다 읽은 후에도 흥미가 생긴다.

다행히, 최근에 이북리더기를 구매했고 밀리의 서재를 결재해 두었는데 그 안에 대부분의 서가명강 시리즈가 있는 것을 보았다.

다른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삶을 조금이라도 더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이런 지식들을 조금씩 공부해두고자 한다.

당장은 와닿지 않고 필요가 없는 지식일지라도 언젠가는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인간이라면 언젠가 다가올 죽음이라는 것에 전과는 조금은 다른 시각과 태도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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