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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무튼, 하루키 - 이지수 [제철소][밀리의 서재]

by vetiver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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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하루키
아무튼 시리즈의 스물여섯 번째 주인공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다. ‘하루키스트’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가진 하루키는 아무튼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사람’이기도 하다. 사노 요코의 『사는 게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등을 번역한 이지수의 첫 에세이집으로, ‘하루키’라는 입구로 들어가지만 결국 ‘나’라는 출구로 빠져나오는 다정하고 사려 깊은 에세이 열네 편이 실려 있다. 중학생 시절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하루키 월드에 처음 발을 들인 저자는 어느덧 삼십대 중반의 일본어 번역가가 되었지만, “소화시키지도 못한 채 통째로 외워버려서 마음에 엉겨 붙은” 하루키의 문장들은 언제 어디서든 그를 청춘의 한복판으로 훌쩍 데려다 놓는다. 하루키와 함께 젊은 날의 긴 터널을 지났거나 아직 지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은 일상에 치여 잊고 지내던 과거의 어느 눈부신 순간들을 떠오르게 할 것이다.

 

저자
이지수
출판
제철소
출판일
2020.01.31

궁금했었던 아무튼, 하루키를 읽었다.

최근에 이북 리더기를 구매한 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워낙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탓에 이 책도 언젠가는 읽어보리라 마음먹었었지만 이상하게도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이북 리더기에 적응도 할 겸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밑에는 간단한 사진과 읽으면서 좋았던 것을 발췌한 내용이 이어진다.


사용하는 이북 리더기는 [오닉스 북스 포크 5]이다.

 

밀리의 서재는 이북 리더기용 어플도 지원을 해준다.

밀리의 서재 e-ink.

이북 리더기에서 훨씬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밑줄(하이라이트)을 해 놓은 것을 모아서 볼 수도 있다.

종이책 예찬론자 수준이었는데, 너무나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발췌

*이북은 글씨 크기나 줄간격 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페이지 수는 적지 않겠다.

만약 내가 '한 사람의 무능력한 외국인'으로서 '완전한 자기 자신이 될 수밖에 없는'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스스로를 세련된 교양인쯤으로 끝까지 착각했을 수도 있다. 한데 나에게서 모국어와 모국의 문화를 제거했더니, 거기에 남아 있는 것은 남의 집 현관에서 신발도 제대로 정리 못 할 정도로 순발력 떨어지고 예상치 못한 배려에 곧잘 당황하는 어설픈 인간이었다.
유명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띠지나 뒤표지의 광고문구에 꼭 들어가는 '집대성'이니 '최고작'이니 하는 단어를 독서가 끝난 후 냉소적으로 바라보게 될 때가 있다. 물론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책을 판매하기 위한 방편이겠지만, 포장지와 내용물의 갭이 크면 클수록 독자의 마음은 차게 식는다. 그 책으로 그 작가를 처음 접한 독자라면 아마도 높은 확률로 그의 신간을 두 번 다시 사지 않을 것이다.
이 작은 생명체들을 온전히 내 힘만으로 부양한다는 것은 나에게 조촐한 전능감과 거대한 책임감을 안겨주었다. 내가 번 돈으로 고양이 둘을 충분히 부양할 수 있다(부양해야 한다), 사료와 간식을 사줄 수 있으며(사줘야 하며) 아플 때는 병원비도 감당할 수 있다(감당해야 한다),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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