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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었던 아무튼, 하루키를 읽었다.
최근에 이북 리더기를 구매한 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해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워낙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탓에 이 책도 언젠가는 읽어보리라 마음먹었었지만 이상하게도 손이 가지 않았었는데 이북 리더기에 적응도 할 겸 재미도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
밑에는 간단한 사진과 읽으면서 좋았던 것을 발췌한 내용이 이어진다.
사용하는 이북 리더기는 [오닉스 북스 포크 5]이다.
밀리의 서재는 이북 리더기용 어플도 지원을 해준다.
밀리의 서재 e-ink.
이북 리더기에서 훨씬 안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밑줄(하이라이트)을 해 놓은 것을 모아서 볼 수도 있다.
종이책 예찬론자 수준이었는데, 너무나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발췌
*이북은 글씨 크기나 줄간격 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어 페이지 수는 적지 않겠다.
만약 내가 '한 사람의 무능력한 외국인'으로서 '완전한 자기 자신이 될 수밖에 없는'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스스로를 세련된 교양인쯤으로 끝까지 착각했을 수도 있다. 한데 나에게서 모국어와 모국의 문화를 제거했더니, 거기에 남아 있는 것은 남의 집 현관에서 신발도 제대로 정리 못 할 정도로 순발력 떨어지고 예상치 못한 배려에 곧잘 당황하는 어설픈 인간이었다.
유명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띠지나 뒤표지의 광고문구에 꼭 들어가는 '집대성'이니 '최고작'이니 하는 단어를 독서가 끝난 후 냉소적으로 바라보게 될 때가 있다. 물론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책을 판매하기 위한 방편이겠지만, 포장지와 내용물의 갭이 크면 클수록 독자의 마음은 차게 식는다. 그 책으로 그 작가를 처음 접한 독자라면 아마도 높은 확률로 그의 신간을 두 번 다시 사지 않을 것이다.
이 작은 생명체들을 온전히 내 힘만으로 부양한다는 것은 나에게 조촐한 전능감과 거대한 책임감을 안겨주었다. 내가 번 돈으로 고양이 둘을 충분히 부양할 수 있다(부양해야 한다), 사료와 간식을 사줄 수 있으며(사줘야 하며) 아플 때는 병원비도 감당할 수 있다(감당해야 한다),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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