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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식물 인지 편향은 동물로서의 인간이 가진 오래된 습성입니다. 우리는 동물을 과대평가하고 식물을 과소평가합니다. 동물들의 개별성에 비해 식물들의 집단적 고유성을 폄하합니다. 식물들의 삶에 가득한 경쟁과 분투를 보지 않습니다. 문질러지운 듯 흐릿한 식물 풍경을 바라볼 뿐입니다. 우리는 피라미드형 생물관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식물과 미생물, 곤충들은 피라미드를 떠받치는 바닥일 뿐이고, 비인간 동물들이 그 위에 있고, 인간은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반대로 알고 있는 셈이지요.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은 식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지만, 식물들은 동물이 없어도 얼마든지 종의 번영을 추구할 수 있으니까요.
짧은 소감.
작가님의 글을 여러편 읽어보았지만 항상 몰입감이 상당했고, 어느새 빠져 읽고 있던 내 모습이 기억난다.
다른 작품들을 먼저 읽고, 이제는 이미 유명해져 버린 이 작품을 뒤늦게 읽었다. 역시나 만족스러웠다.
별개로 소설을 읽는 이유라면 다양한 것을 글로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과, 술술 읽히는 즐거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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